티스토리 뷰

3월에 다녀온 해외 여행은 오랜만에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글을 쓴다는 건

지난 2월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어렵다.
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다.

막상 글을 쓰려고 키보드를 두드리면
뭔 말을 하는지 글은 두서가 없고
글을 썼다 지원다 하며
시간은 가고 이상한 글만 쌓여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되었다면
진즉 작가로 먹고 살았겠지하며
자신을 위로하며 글을 쓴다.

 

쉽게 말해 이 글은
감안하고 봐달라는 말을
있어보이게 쓴 글이다.

 


 

그럼 못쓰는 글을 왜 쓰냐면
예전에는 배워야하는 입장이었다.
부족함이 많았고 알야할게 너무 많았던 시기다.

 

그리고 이젠 그 시기가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배움이야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기에
여전히 배움을 놓지 못하지만

 

그 동안 쌓아온 지식을,
최소한 받아온 만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운것을 복습하고
초심을 생각하여
자만에 자신을 가두지 말자는 것과
과거 부족함을 채워주신 감사했던 분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나의 게으름과 벌린 일이
글을 쓰는 시간을 좀 먹는다.

 

빌어먹을 놈

이참에 쓰는 글을 선언해보자
그래야 끝날 것 같다.

 

  • 실무에서 프로토파이를 도입한 이유
  • 디자인 시스템 실무 초안 가이드잡기 (프롬 발표 후 배포 아티클)
  • 에이전시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썰

 

디자인하면서

디자인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어쩌면 누구나 생각하는 주제지만
나는 잘함은 주관적인 판단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못하는가에 있어서는
자신있게 최소한 할 만큼은 하기에
못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찌보면 디자이너는 전문직이다.
그래서 기술의 숙련도와 능력이 절대적이며
생각과 판단, 그리고 협업이 더 해진다.

 

숙련도와 능력은 내 스스로가 가꿔 날카롭게 만들 수 있지만
생각과 판단, 그리고 협업은 내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을까?

타인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판단은 매번 흔들리기에
그 흔들림을 잡기위해 노력한다.

 

문득 글을 쓰다보니 나는 디자인을 잘하기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야하는 사람으로 정의내려야 하나 싶다.

 


 

디자인은 확인과 검증이 반복이다.

 

다국어를 위한 언어 길이 판단
iOS 가이드는 충족되는지,
머티리얼 가이드 충족되는지,
웹은 문제가 없는지,
개발은 구현은 가능한지,
타 부서와 합의가 되었는지,
디자인팀원의 협의는 되었는지,
잘못된 UI는 없지는,
빠진 부분은 없는지 등 등…

 

반복되는 학인과 검증을 걸치며
제대로 된 프로덕트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돌고 돌아가는 길이지만
길을 뒤돌아보면
넓고 단단한 길위에 서있는
뿌듯함은 느낄 것이다.

 

아니 느껴야하지
이 고생을 참고 견디게 된다.

 

깊이 생각하고 작은 점도 들여다 보며
판단은 언제나 신중하게 해야한다.

쉬워 보이더라도 쉽게 접근하면
가벼운 탓에 쉽게 무너지며
다시 쌓게 되는 일이 생긴다.

 

생각 기록

생각의 깊이에 대해
평소 생각이 짧은 편이다.

 

그래서 행동은 빠르고 말은 가볍게 하는 편이다.
짧은 만큼 해야할 행동은 많아지며
말에 깊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한편 생각이 깊을 때도 있다.
이땐 행동은 가벼워지며 말은 길어진다.
깊은 생각 만큼 행동의 시간은 줄고
말에는 책임감에 든든한 것 같다.

 

-

日月日文 — 3月

'생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직이 잦습니다.  (0) 2023.09.04
#02 나를 알린다는 것  (0) 2018.02.05
#01 더 이상 늦기 전에.  (1) 2018.01.0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